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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루다 품은 클래시스, 상품·판매지역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너지 기대

증권 종목

이루다 품은 클래시스, 상품·판매지역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너지 기대

등록 2023.09.05 10:35

임주희

  기자

이루다 지분 18%, 주당 1만1000원에 인수 계약 체결콜옵션 보유로 이루다 지분 36%까지 확대 가능해

이루다 품은 클래시스, 상품·판매지역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너지 기대 기사의 사진

클래시스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이루다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각 사의 주력 상품과 판매 지역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며 협력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를 기대했다.

클래시스는 지난 4일 이루다 지분 18%(368만918주)를 주당 1만100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준가격인 1만168원보다는 8%, 전일 종가 대비 11.2%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계약 총액은 약 405억원으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클래시스는 이번 지분 인수 계약에 따라 18개월 안에 김용한 이루다 대표이사의 잔여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게 된다. 가격은 이번 인수 가격과 동일하다. 클래시스가 해당 권리를 행사할 경우 이루다에 대한 지분율이 36%까지 확대될 수 있다. 향후 경영권 인수도 가능한 것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가격에 대해 "올해 이루다 컨센서스 PER 기준 25.5배로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PER이 27.3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래는 향후 이루다 대주주에게 경영성과에 따른 사후 조정금이 추가 지급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사후 조정금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 금액에 따라 실질적인 지분 양수 프리미엄은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클래시스가 이루다의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은 기술과 제품, 판매 전 영역에서 시너지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는 "클래시스와 이루다는 각기 다른 제품군, 다른 지역/국가에서 명확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인수 후에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작업에 충실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인수를 통해 클래시스와 이루다가 미용 의료기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클래시스의 경우 대표 제품이 슈링크(Ultraformer Ⅲ), 슈링크 유니버스(Ultraformer MPT), 볼뉴머(Volnewmer) 등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및 고주파(RF) 기술을 이용한 미용 의료기기 들이다. 해당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브라질, 태국, 러시아, 일본 등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루다의 경우 바늘을 사용하는 고주파 장비(Needle RF)와 레이저 제품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레이저 26.9%, 소모품 22.4%, 복합기(레이저+RF) 22%, RF 19.8%로 클래시스의 매출 비중이 낮은 레이저와 RF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루다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시 클래시스의 레이저부터 HIFU, 침습/비침습 RF, 복합 기기 등 전체 에너지원 라인업 보유가 가능하다"며 "지역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데 이루다는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큐테라를 통해 미국 내 시크릿RF/시크릿Duo 판매 중으로 이루다 유통망을 활용하면 클래시스의 수출국 확대 가속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클래시스는 한국과 브라질, 일본, 태국, 호주 등에 이루다는 미국과 유럽, 인도, 중동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미주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클래시스의 매출이 이루다보다 높기 때문에 서로의 딜러가 겹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이루다의 유통망 확대 효과가 좀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클래시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이루다의 북미 유통망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서로의 제품을 매입해 유통할 경우, 딜러를 활용할 때보다 외형 확대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클래시스의 풍부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클래시스의 지난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31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 후에도 충분한 현금 보유가 가능하다. 이번 지분 인수 후 경영권 인수를 위한 추가 지분 인수가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이루다의 실적은 지분법으로 인식되며 향후 잔여 지분 인수에 따른 연결 가정 시 주당순이익 5% 증익이 기대된다"며 클래시스의 적정 주가를 기존보다 15% 오른 4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충현 연구원은 클래시스가 콜옵션을 행사해 대주주가 될 경우를 가정하며 "클래시스는 이루다를 연결 회계로 인식하면서 그전보다 지역적, 품목적 모두 더 다각화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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