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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수혜주’ 삼성SDI, 폭스바겐 사태에 관심↑

‘전기車 수혜주’ 삼성SDI, 폭스바겐 사태에 관심↑

등록 2015.09.26 09:11

수정 2015.09.26 09:54

김민수

  기자

폭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세계 자동차업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및 부품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디젤을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써 각광을 받는 전기차 관련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SDI의 대한 관심도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모양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폭스바겐 사태의 전모가 구체화된 직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삼성SDI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잇따라 하향조정되면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14만5000원을 호가하던 주가는 자난 달 24일 장중 한 때 7만5600원까지 밀려나며 5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친환경 연료에 대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삼성SDI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도 점차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특히 폭스바겐이 미국에서의 자동차 승인 검사에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사용한 뒤 실제 도로 주행에서 이 장치가 꺼지도록 조작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된 양상이다.

일반적으로 디젤은 가솔린보다도 배기가스를 더욱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배기가스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한편 생산비용도 꾸준히 상승하는 등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도 지난 2011년 점유율 56.1%를 기록한 뒤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폭스바겐 사태로 배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경우 대안으로 꼽히는 전기차 업종의 확산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런 추세 속에 유럽 완성차업체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SDI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 역시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막을 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도 친환경 자동차가 중심으로 부각된 것이 사실”이라며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자동차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시장이 성장이 이미 삼성SDI 중대형 배터리 사업부문 매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적 개선 추이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리콜 사태로 전기차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으면서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신규 라인 조기 가동이 이미 시작됐다”며 “최근 신규 라인 가동률 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2016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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