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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3년새 4700만→1400만"···삼성·LG전자, 직원 급여差 좁혀졌다

산업 전기·전자

"3년새 4700만→1400만"···삼성·LG전자, 직원 급여差 좁혀졌다

등록 2024.03.19 15:43

수정 2024.03.19 15:48

정단비

  기자

삼성·LG전자, 직원 평균 급여액 1억원대지난해 급여액 격차 1400만원으로 줄어"급여액 변동, 실적 따른 성과급 영향 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양사의 평균 급여액 차이가 5000만원 가까이 벌어졌지만 지난해는 1000만원대에 그쳤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20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1억3500만원)대비 11.1%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1억800만원에서 2020년 1억2700만원으로 올랐고 2021년의 경우 1억4400만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다 이후부터 2022년 1억3500만원, 2023년 1억2000만원으로 3년 연속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최근 4년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역시 1년 전(1억1200만원)에 비해서는 5.4%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억원을 넘었다.

지난 몇년간 직원 평균 급여액이 줄어들었던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LG전자의 직원 평균 급여액은 지난 2018년 8300만원에서 2019년 8600만원을 기록하다, 2021년 97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후 2021년에는 1억1200만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평균 급여액이 전년대비로는 줄었어도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27.7% 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양사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 격차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2021년 4700만원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2022년 2300만원으로 줄었다. 뒤이어 지난해는 1400만원으로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이처럼 최근 몇년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직원 평균 급여액 격차가 줄어든 데는 성과급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은 코로나19 특수로 반도체 호황이 있었던 시기다. 이에 삼성전자는 호실적을 기록했고 이는 곧 성과급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곧 반도체 혹한기가 찾아왔고 직원들의 성과급에도 여파가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가량 빠졌고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으로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약 15조원 가량 적자를 냈다. 결국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연봉의 0%로 책정되기도 했다.

LG전자도 매년 초 전년도 실적에 따른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 특수가 있었던 2021년부터 3년 연속 매출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둬왔다. 그 결과 지난 2022년초에는 기본급의 최대 710%를 경영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작년에 지급한 경영성과급은 기본급의 최대 550%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과급이 지급됐던바 있다. 여기에 2018년~2020년 임금 인상률이 연평균 4% 안팎이었던 것에서 2021년~2022년 8~9%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임금 인상을 단행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직원 평균 급여액 변동은 아무래도 성과급의 영향이 크다"며 "결국 실적에 따라 성과급도 나오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 평균 급여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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